[사진] 스마트폰 '특종', 여객기 창문으로 우주선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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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씨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

고든씨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

헬륨 풍선에 장착한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키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미국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의 마지막 발사 모습이 인근을 지나던 여객기에 탑승한 한 승객의 휴대전화에 찍혀 화제다.

뉴욕에서 팜비치로 여행 중이던 스테파니 고든(33)씨는 비행 도중 기장이“잠시 후 인데버호의 마지막 비행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곧 사람들이 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잠시 후 그녀의 눈 앞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 졌다.

미국 우주왕복선 인데버호가 구름을 뚫고 우주를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눈 앞에 들어왔다.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은 고든은 착륙 후 트위터에 이 내용을 올렸다. 이 사진은 미국의 일부 방송과 신문에서 받아 써 세계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비슷한 시각 '우주 풍선'도 인데버호의 장면을 포착했다. 우주항공 관련 비영리 교육기관인 '퀘스트포 스타' 소속 학생들이 헬륨 풍선에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고 인데버호 발사보다 약 1시간 30분 앞서 헬륨 풍선을 띄웠다.

성층권에 해당하는 오존층 부근 3만 미터 상공에서 대기 상태로 있던 헬륨 풍선은 우주선의 출발 순간부터 우주 궤도에 오르는 과정까지를 모두 동영상으로 기록했다.

한편, 1992년 첫 발사 이후 이날 25번째 우주비행을 떠난 인데버호는 이번 비행을 마지막으로 퇴역한다.

온라인 편집국 이병구 기자·사진= 트위터 @Stefmara, questforsta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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