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도 취직하려면 ‘한국사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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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KOTRA 사장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이 신입직원 채용이나 승진 때 한국사 시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7월 개정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 운영에 관한 지침’은 신입직원 채용 때 한국사 능력을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상당수 공기업이 한국사 능력 우수자에게 가점을 주는 등 한국사를 전형요소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KOTRA는 올해 신입직원을 뽑으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역시·歷試) 1급에게는 1점, 2급에게는 0.5점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지원자들의 성적이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당락을 가를 수 있는 정도다. 이외에 한국예탁결제원·한국전기안전공사·코레일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한국사 시험 성적 우수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보다 한 발 앞서 한국사를 반영 중이다. GS칼텍스는 2008년부터 신입사원 채용 때 국사편찬위원회에 의뢰해 한국사 시험을 보고 있다. 우리은행과 한국콜마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성적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롯데쇼핑의 경우 2007년부터 진급 요건으로 부장·과장은 한국사검정시험 2급, 대리·주임은 3급을 요구하고 있다.

권희진 기자

◆역시(歷試)=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별칭.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 기 위해 2006년 시작했다. 급수는 1급에서 6급까지 나뉜다. 2013년부터 5급 공무원과 교사 채용 때 3급 이상 역시 인증서를 요구한다. 홈페이지(www.historyexam.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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