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DD, 캡콤(CAPCOM) 전략적 제휴

중앙일보

입력

일본 국제 전화 서비스 업체인 KDD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캡콤은 네트워크를 매개로 한 새로운 대전형 게임을 개발 판매하기 위한 제휴를 맺었다.

게임을 원하는 게이머가 대전 상대의 레벨 등을 서버에 요구하면, 네트워크를 제어하는 컴퓨터가 불특정 다수의 참가자 중에서 어울리는 상대를 선택하여 대전을 중계한다.

종전의 네트 대전형 게임처럼 상대를 미리 정해 놓을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점은 손쉽게 많은 상대와 대전이 가능하고 불필요한 시간을 없앴기 때문에 사용자 지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KDD에서는 통신회선의 제공과 대전상대를 중계하기 위한 네트워크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캡콤은 그 시스템에 적합한 네트워크 대전형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를 분담하기로 한 것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소프트웨어는 스트리트 파이터 등의 대전 게임을 최대 판매 타겟으로 하는 캡콤에서 격투게임을 선보일 예정.

KDD의 대용량 회선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정이나 아케이드 게임장 간의 떨어져 있는 상대와 실시간으로 속도 차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KDD와 캡콤이 제공할 시스템은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단말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네트워크 게임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일본전국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NTT와 KDD 같은 통신업체는 상당수준의 네트워크 운영 기술 및 데이터센터나 회선 인프라 그리고 체계적인 행정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알려진 대로 세계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의 네트워크 게임 인프라는 급속도로 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 게임의 경우는 NTT가 이미 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를 운영중이며 세가 엔터프라이즈는 가정용 게임기 드림케스트로 가능성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인터넷 서비스 면에서 대형 통신업체인 NTT의 ADSL 전국 서비스 개시나 KDD 및 DION의 통합 등으로 가격대비 서비스가 충실해지고 있어 2000년은 일본에서도 네트워크 게임 전성시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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