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세계경제포럼 27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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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가 세계 정계, 재계, 금융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부터 2월1일까지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다.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각계 지도급 인사 등 3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작:차별화'를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토니블레어 영국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정상급 지도자도 다수 참석한다.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 스티브 케이스 아메리카온라인(AOL) 사장,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등 세계 유수기업의 최고경영자도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2월 세계무역기구(WTO) 시애틀 각료회담 결렬에 따른 뉴 라운드 출범을 위한 비공식 통상장관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호황세 지속 여부에 관한 진단과 후속대책, 일본의 대 동남아시아 투자 확대와 긴축정책 완화 문제, 세계금융시장 안정대책, 국제통화기금(IMF) 후임 총재 인선, 대기업간 인수.합병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수반과 회담을 갖고 중동평화 협상 타결을 위한 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시애틀 WTO 각료회의에서 반대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포럼에 참석하는 오는 29일 시위 개최를 허용해줄 것을 스위스 당국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다보스<스위스> 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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