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부상설'… 리비아 정부는 부인

중앙일보

입력

 
무아마르 카다피(69) 리비아 최고지도자가 부상당했으며 수도 트리폴리를 떠났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영국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외무장관 프랑코 프라티니는 "트리폴리의 카톨릭 주교인 지오바니 인노센초 마르티넬리로부터 카다피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카다피가 트리폴리를 떠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은 카다피 사령부로 보이는 트리폴리의 한 건물을 폭격했다. 이 과정에서 카다피의 막내 아들과 손자들이 사망했다. 카다피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때 부상했을 가능성도 있다.

리비아 국영방송은 이를 부인하며 즉시 카다피의 육성 연설을 내보냈다. 카다피는 "’비겁한 십자군 세력’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안전하게 전쟁을 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재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아 부상설이 더 확산되고 있다.

이브라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프라티니 장관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부상설을 일축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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