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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총선바람 정중동

중앙일보

입력

공천부적격자 발표 등으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계에도 총선바람이 일고 있다.

총선시민연대가 24일 오전 발표한 공천반대인사 67명중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장이나 국회 국제대회지원특위 위원장 등 스포츠계 관련인사는 김상현 대한산악연맹 회장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김동주 국회특위 위원장 등 모두 3명.

새천년 민주당의원인 김상현 회장은 96년 한보비리, 김동주의원(자민련)은 수서비리, 정몽준 회장(무소속)은 92년 대선당시 `초원복국' 사건과 국회 출석률 저조가그 이유다.

그러나 이번 발표가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김, 정회장의 경우 공천여부에 관계없이 경기단체를 이끌 수 있어 후유증은 없을 듯.

특히 무소속 의원인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2002년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각종 국제대회와 회의 참가가 많아 국회출석률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는 동정을 얻고 있다.

이들 기존 정치인출신 경기단체장과 달리 일부는 총선을 통해 정치판에 데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씨름의 이만기 인제대교수는 폭넓은 인기를 업고 마산 합포구에서 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빠떼루아저씨'로 인기스타가 됐던 KBS레슬링해설위원 김영준 경기대 겸임교수는 경기 고양을 노리고 있다.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 겸 한국씨름연맹 총재는 대구 달성에 뜻을 두고 있다. 이밖에 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은 민주당창당발기인에 참여한 경력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비례대표제 후보로 거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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