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초모랑마] 시신수습 D-Day, 하루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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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모랑마 휴먼원정대의 마지막 시신 수습을 위한 D-데이가 원래 계획보다 하루 늦은 18일로 결정됐다.

12일 ABC(6천3백m,전진 베이스 캠프)에 오른 엄홍길(45,트렉스타) 등반대장은 “11일까지 노스콜(7천1백m) 위쪽으로 강풍이 불다 보니 장비 운반계획에 차질을 빚었다”며 “D데이로 잡은 18일은 이번에 시신을 수습하려는 산악인 들 중 박무택,장민 대원이 지난 해 초모랑마 정상에 올랐던 날이어서 더욱 뜻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르파는 A조(8명)와 B조(6명)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A조는 18일 대원들과 같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시신을 운구하게 되고 B조는 17일 캠프3(8천3백m)에서 사고 현장인 8천7백50m까지 로프를 까는 등 루트 개척을 하게 된다.현재 원정대에서는 시신을 마지막 텐트가 있는 캠프3까지만 내려오면 베이스 캠프까지 힘들기는 해도 60%는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베이스 캠프까지 시신 운구에 성공할 경우 그 다음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방안이 없다.

한편 지난 11일 위문,격려차 초모랑마 베이스 캠프를 찾은 탤런트 박상원 씨 등 다섯 명의 트레커는 고소 적응을 위해 베이스 캠프에서 12일 하루 종일 휴식을 취했다.그리고 13일 손칠규 원정대장 등과 함께 러시아 원정대 베이스 캠프가 있는 롱북 빙하 끝자락 까지 트레킹을 하려다 약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베이스 캠프로 귀환했다.이들 트레커 중 박상원,황인성 씨는 14일 새벽 베이스 캠프를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간다.이들은 항공편이 안 맞아 박상원 씨는 라싸에서 바로 한국으로 들어가고,황인성 씨는 카투만두에서 방콕을 경유해 서울로 들어갈 계획이다.

초모랑마 베이스 캠프=김세준 중앙m&b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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