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결혼정보회사가 효도를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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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봄날 다 가는데 자식들은 시집장가 갈 생각은 안 하고…”
점점 높아지는 초혼 연령만큼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걱정과 한숨도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 심리상담실에서 근무하는 딸(33세)을 둔 허미례 씨는 급한 마음에 최근 결혼정보회사에 문의전화를 했다. 반듯하게 잘 큰 딸이 연애 정도는 알아서 하겠거니 했는데, 주말 내내 집에서 TV를 끼고 사는 게 안쓰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허 씨는 “어떻게든 구슬려서 연애라도 해보게 하려고 결혼정보회사 문을 두드렸다. 사실 적은 나이가 아닌데도 연애할 생각조차 없는 딸이 안쓰럽기보단 미웠다”며 애타는 마음을 고스란히 커플매니저에게 쏟아냈다.

연애할 생각조차 없는 자녀…부모가 대신 나서 가입문의
결혼정보 바로연의 최수연 커플매니저는 “봄이 끝날 무렵이 되면 자녀 결혼을 상담하려는 부모님 전화와 방문이 부쩍 늘어난다”며 “효의 계절 5월에 결혼문제로 부모님 애를 태우는 것은 한번쯤 깊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사실 부모님들에게는 ‘결혼이 효도’다.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 주고 용돈 봉투를 챙겨주는 것 보다 결혼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자녀들만 탓할 문제는 아니다.

대학병원 레지던트로 근무 중인 황인상 씨(30세)는 “솔직히 연애를 하고 싶어도 마음의 여유가 없고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며 “요즘은 일반 회사 다니는 친구들도 일이 많아서 연애할 엄두를 못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점점 사라지는 소개 문화…결혼정보회사 가입 늘어나
우리 사회에 점차 소개 문화가 사라지는 것도 결혼 나이를 높이는 한 요인이다. 워낙 이혼율이 높다보니 ‘뺨 석대’가 무서워 소개 자체를 안 하는 것이다. 이래저래 연애와 결혼이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이런 사회 환경 탓에 결혼정보회사 이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결혼정보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결혼 건수가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바로연 같은 대형 결혼정보회사들이 혼인율을 높인 한 요인이란 분석도 있다.

진정한 효도는 제 나이에 좋은 짝 만나 결혼하는 것
“너무 늦지 않게 결혼해서 부모님 걱정을 덜어 드리는 것이 진짜 효도란 걸 결혼 후에야 알았습니다”

지난해 바로연에서 만나 성혼한 황정훈·조미혜 커플은 어느새 결혼 홍보대사가 다 됐다. 싱글 선후배를 만날 때면 결혼하란 소리부터 한다. 이들의 양가 부모들도 “너희가 효자효녀”라며 늘 다독이신다고 했다.

바로연 이무송 대표와 노사연 홍보대사는“예부터 제 나이에 좋은 짝 만나 결혼하는 것과 한번 가서 잘사는 결혼이 효도 중 효도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올바른 결혼정보회사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하면 누구와도 만나는 곳…기업·단체 제휴 많은 ‘바로연’

한편 의료인과 법조인 등 전문직과 대기업 사원 등 소위 ‘1등 배우자감’이 가장 많은 결혼정보회사는 기업·단체와 제휴가 많은 결혼정보 ‘바로연’으로 밝혀졌다. 바로연은 2만 명 가까운 의사회원이 근무하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한방병원협회’ 등과 중매전담 제휴를 맺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SK텔레콤에도 결혼정보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등 기업·단체와 제휴를 통해 누구나 원하는 ‘1등 배우자감’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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