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배기가스’ 시정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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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문제를 처음 지적한 본지 5월 9일자 3면.

현대·기아차는 2006년 이후 판매된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상서비스를 골자로 한 배출가스 과다 배출 시정계획서를 11일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차종은 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베라크루즈다. 이는 디젤 SUV 80만 대가 에어컨을 켰을 때 질소산화물이 기준치의 최대 11배 나온다는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 정책조정팀 및 연구소 측은 “에어컨을 켰을 때 질소산화물이 과다 배출되는 기술적인 원인과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환경부에 해명서를 보낼 것”이라며 “원인이 나온 만큼 환경부와 협의해 해당 차량에 대한 무상서비스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생산하는 디젤 SUV에 질소산화물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는 배출가스 정화장치를 추가 부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현대·기아차의 시정계획서를 검토한 뒤 차종과 연식에 따라 무상서비스를 권고할 예정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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