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건드레스>, 개봉과 동시 게임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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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개봉예정인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1호 <건드레스>가 영화 개봉에 맞추어 게임으로 국내에 출시된다.

일본의 메이저 영화사인 니카츠, DVD 제작사인 파나소닉 니시틸 콘텐츠, 게임 제작사인 스타피시, 머천다이징 회사인 이욘즈와 한국의 동아수출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 제작한 영화 <건드레스>는 서기 2100년 미래도시인 '베이사이드 시티'를 배경으로 테러리스트들에 맞서 싸우는 여전사들의 화려한 액션과 가슴 아픈 사랑이 공존하는 작품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매니아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이다.

<건드레스>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을 강타한 <포켓 몬스터>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기획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일본의 스타피시에서 개발한 게임 <건드레스>의 국내용 버전은 스타크래프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빛소프트에서 출시한다.

게임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이 그래픽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친근함을 지닌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선호하는데 <건드레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애니메이션의 신화로 전 세계 애니메니아들을 열광시킨 <공각기동대>의 작가 '시로우 마사무네'가 디자인했으며 액션에만 치중하는 다른 게임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한 캐릭터 등 연관 상품과 연계하여 영화를 홍보하는 것이 복합마케팅 전략인데 <건드레스>의 제작사인 동아수출공사와 한빛소프트는 게임의 주 사용자가 대부분 영화 관객이라는 점에 따라 대대적인 공동 마케팅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빛소프트에서는 전국 PC 게임 방에 <건드레스> 게임을 발매한다는 포스터와 전단, 엽서 등을 배포하고 게임CD등을 개봉 선물로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아수출공사에서는 영화를 홍보하면서 각종 매체의 영화 광고에 게임출시를 명시해 줌으로써 게임홍보를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한빛과 동아가 각각 가지고 있는 영화와 게임의 홍보루트를 공유하여 그 시너지 효과를 노리자는 것으로 분석된다.

캐릭터 하나만으로 수십 억의 돈을 벌어들이는 애니메이션은 분명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이다. 비록 한일합작이라는 형태를 빌려 제작되어 아쉬움이 남지만 선진국들이 쌓아온 노하우를 배우고 우리 것으로 만드는 벤치마킹 전략을 통해 잃어버린 국내 애니메이션 관객을 되찾아오고 캐릭터, 게임, 만화 출판 등 국내 연관 문화산업을 살찌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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