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연례총회에 이기호수석 등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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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30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대표로 파견키로 했다.

정부는 금년 회의가 새천년을 맞아 `새로운 시작, 변화를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국제금융질서 뿐만 아니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정보화.디지털화 시대에 대비한 대책과 협력, 그리고 새로운 산업질서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국제회의라고 판단, 이수석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출국하는 이 수석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경제개혁의 과제와 성과', '위기극복의 최선과제' 등을 주제로 강연한 뒤 오는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는 이수석과 함께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조동혁 한솔제지 부회장, 김항덕 (주) SK 고문, 김진만 한빛은행장 등 모두 8명이 참석한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당초 김대중 대통령이 다보스 회의 주최측인 세계경제포럼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바쁜 일정 등으로 이수석이 대신 참가하게 된 것으로 안다"면서 "지난 82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다보스 총회에 정부인사가 초청받아 참가하기는 이번이 세번째"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마이크로소프트(MS) 창설자인 빌 게이츠 등 국가원수 30여명과 기업가 1천2백여명, 정치지도자 3백여명, 학자 및 사회운동가 3백∼4백명이 참석한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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