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양저우의 봄 풍경 (3)‘千年之友 양저우’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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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호 06면

조용철의 신라인의 눈으로 보다(2011), Archi val pigment, 60*90㎝

'煙花三月下揚州(아지랑이 피어나고 꽃피는 삼월이면 양저우로 내려간다)…’. 양저우(揚州)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읊은 당나라 시선 이백의 시 구절이다. 양저우는 어떤 곳인가? 한·중 정치교류의 중심이 베이징이고 한·중 경제교류의 중심이 상하이라면, 한·중 역사문화 교류의 중심은 양저우라 할 수 있다. 신라 때 최치원이 벼슬에 올라 ‘토황소격문’으로 이름을 떨친 곳이 바로 여기다. 당의 수도 장안으로 통하는 양쯔강 하안의 수상교통 요충지. 일찍이 신라인은 물론 아라비아, 페르시아, 일본 등 각국의 상인들이 드나들었던 국제도시. 1100년 전 최치원과 신라인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또 신라와 당, 한국과 중국은 각각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을까. 조용철·강민석·김세구·김연수·탁기형 5명의 현직 일간지 사진기자가 신라인의 마음으로 양저우를 누볐다.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를 비춰보는 다섯 개의 시선을 통해 양저우의 어제와 오늘을 만난다.

5월 4~10일 서울 관훈동 단성갤러리, 문의 02-735-5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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