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장훈·이버츠 득점왕 각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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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농구 SK의 서장훈이 리바운드왕에 오른 것은 대단한 성적이었다. 흑인 센터들이 버티는 골밑에서 따낸 타이틀이어서 3점슛.가로채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서장훈은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9일 현재 28경기에서 6백88득점, 에릭 이버츠(골드뱅크.7백70득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82점차지만 남은 17경기에서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서장훈이 득점왕을 놓치면 예년 시즌처럼 3대 타이틀(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중 2부문이 외국인 선수에게 돌아간다.

리바운드는 조니 맥도웰(현대).무스타파 호프(동양).토시로 저머니(기아)의 3파전으로 좁혀졌고 어시스트만 강동희(기아).이상민(현대)등 국내선수가 각축하고 있다.

맥도웰은 경기당 13.1리바운드로 호프(12.8개).저머니(12.4개)를 앞섰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동양.기아가 오름세를 타고 현대가 잠시만 주춤거려도 뒤집어질 수 있다.

어시스트 역시 1위 강동희(경기당 8.25개)와 이상민(7.96개)이 간발의 차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폭발적인 기록 추가가 어렵다고 볼때 순위가 이대로 굳어질 가능성도 크다.

군소 타이틀은 국내 선수가 모두 차지할 수 있다. 특히 3점슛 부문은 1위 조성원(현대.경기당 3.17개).2위 문경은(삼성.3.00개)을 비롯, 11위까지 국내 선수로 채워져 있다.

가로채기 역시 강동희가 경기당 23.71개로 선두를 지키고 신기성(삼보.3.54개)이 추격중이다. 삼성의 GJ 헌터가 공동 2위지만 리그가 후반으로 갈수록 포스트 지원비율이 높아져 가로채기 기회가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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