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고전 '라 트라비아타'

중앙일보

입력

파리 사교계의 여왕으로 절세미인인 비올렛타의 호화로운 집에서 파티가 열렸다. 이곳에 명문 부호의 아들 알프레도도 초대되어 둘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일동은 모두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첫눈에 비올렛타에게 반한 알프레도는 폐가 약한 비올렛타에게 무절제한 생활을 그만 두라고 충고하며 사랑을 고백한다. 비올렛타 역시 알프레도의 순진한 사랑으로 참사랑에 눈을 뜨게 되고 그에게 자기 가슴에 꽂았던 동백꽃을 증표로 준다.

*사랑의 아리아 '아! 그이였던가.'

사랑의 결실로 아담한 시골집에 보금자리를 꾸민 알프레도와 비올렛타는 행복한 3개월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찾아와 비올렛타에게 가문을 생각해 알프로도를 단념해 줄 것을 부탁한다.

알프레도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 애원하던 비올렛타도 결국 그의 앞날을 위해 제르몽의 부탁을 승낙한 뒤 절연장을 쓴다.

*

알프레도에게 편지가 배달되고 비올렛타는 어딘가로 떠나 버린다. 절망에 빠져 흐느끼는 알프레도 곁에 아버지 제르몽이 나타나 위로한다.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플로라의 저택에서 열리는 파티장에 모인 신사 숙녀들은 비올렛타와 알프레도가 헤어졌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이때 알프레도의 뒤를 이어 비올렛타와 듀폴남작이 들어와 파티장의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알프레도에게 도박으로 많은 돈을 잃은 듀폴은 복수를 다짐하고 이에 비올렛타는 알프레도를 불러내어 도망치기를 권한다.

하지만 알프레도는 여자의 마음이 변함을 책하며 여러 손님들 앞에서 비올렛타를 모욕한다.

*

제르몽은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며 용서를 비는 편지를 보내지만 비올렛타는 나날이 쇠약해져간다. 홀로 누워있는 비올렛타의 침실로 들어온 알프레도는 용서를 빌며 그녀와 열렬한 포옹을 한다. 오해가 풀린 두 사람은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 하지만 비올렛타는 기쁜 와중에도 병든 몸을 가눌 수가 없다.

*

죽음이 감지한 비올렛타는 알프레도에게 자기 초상이 새겨있는 메달을 주며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라는 유언을 남긴채 알프레도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