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박물관 '경기근대도자 100년의 기록' 기획전 개최, "근대도자사진 공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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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청자를 시작으로 중국과 함께 도자기 선진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임진왜란 직후 도자기 문화가 급격히 쇠퇴하는 불운을 맞았다.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에 의해 현재의 일본 도자기 문화가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의 도자기 산업은 성장하고 우리나라는 쇠퇴하는 엇갈린 운명을 겪었다.

이런 불운 속에서도 조선 말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도자기 문화 부흥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다. 양질의 점토 생산이 가능하고, 땔나무가 풍부하며, 수도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요건까지 천혜의 조건을 겸비한 경기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도자 산업 중심지가 형성되었다.

20세기 초 고려청자 재현에 성공한 선구적 도공 황인춘과 유근형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도공들이 경기도 광주, 여주, 이천 일대에 모여들어 도자 산업의 터를 닦으며 도자 특화지역으로서의 기초를 쌓았다. 최근에는 세계적 규모의 도자비엔날레가 10년째 지속되고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유서깊은 도자기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근현대 도자기의 역사와 경기도 일대에 도예촌이 성장한 배경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경기근대도자 100년의 기록’전이 오는 5월4일부터 7월 3일까지 경기도 광주의 경기도자박물관(관장 서정걸 , www.ggcm.or.kr)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박물관 측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약 3년 동안 직접 근현대도자 조사연구를 실시, 원로도예가들을 취재해 그들의 증언과 소장자료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번 전시는 크게 3기로 나눠지는 근대 장인들의 이동과 정착이 경기도 도예문화를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제 1기는 분원의 민영화이후부터 일제강점기로 분원장인의 이동과 정착, 제2기는 해방 전후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로 지역별 도자제작환경 등 입지조건을 중심으로 전통도자 부흥을 위한 노력과 산업자기의 확대 등이 특징이었다. 제3기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로 판로와 제작환경이 유리한 지역으로 장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하고 독립요장이 증가하면서 도예촌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분원민영화 이후 제작된 분원산 백자와 일제강점기부터 전통도자 재발현을 위해 힘써온 장인들의 유작 그리고 20세기 중후반 경기 광주, 여주, 이천지역의 요장모습 등 약 90여점의 도자기와 희귀 근대자료를 시대 순으로 구성해 공개하여 20세기 100년의 도자문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번 ‘경기근대도자 100년의 기록’ 전시회는 100년의 우리나라 도자문화를 되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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