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지열 기업에 투자 …원자력은 제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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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호 24면

대체에너지(Alternative Energy)는 풍력·태양광·원자력·수력 등으로 생산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한다는 의미다. 전력 생산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청정에너지 또는 그린에너지로도 불린다.

펀드 리포트 삼성 글로벌대체에너지펀드

세계적인 미래산업인 대체에너지의 주력은 최근까지 원자력이었다. 화력발전에 비해 발전단가가 싸고, 전기 생산량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이 유출된 후 대체에너지 산업은 전환점을 맞았다. 태양광 등 다른 대체에너지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대체에너지펀드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주목도가 높아졌다. 원자력을 제외한 풍력·태양광·지열 등의 대체에너지 관련 60여 개 외국 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펀드다. 주요 투자기업을 보면 스페인의 풍력발전 기업인 이베르드롤라, 미국의 지열기업 오매트와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MEMC, 포르투갈 풍력·태양광 발전업체 EDP 등이다.

2007년 6월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통산 수익률은 -50%로 부진하지만 최근 2년 수익률(0.17%), 올해 수익률(3.65%) 등은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수익률이 나빴던 가장 큰 원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풍력·태양광 발전소 건설이 가장 활발했던 유럽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다. 발전단가가 아직 화석연료보다 높다는 점도 대체에너지 확산에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체에너지 발전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미국은 향후 10년간 대체에너지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중국은 지난달 발표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 대체에너지 집중 육성을 명시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대체에너지펀드 운용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홍의석 펀드매니저는 “아직 금융위기 여파가 있는 유럽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대체에너지 투자가 활발한 중국·인도 등 아시아 기업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원전 사태를 계기로 다른 대체에너지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 아시아의 성장성 높은 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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