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조용필이다' MBC '위대한 탄생' 탈락자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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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용필이다.'

29일 오후 9시 55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는 6명의 도전자들이 조용필의 명곡을 재해석한다.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데이비드오·백청강· 손진영· 셰인· 이태권· 정희주 등 6명.

이에 앞서 조용필은 자신의 전용 연습실을 개방하고 선곡도 직접 해주는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정성을 아끼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연습실을 깜짝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늘 냉철한 평가로 도전자들을 긴장시키는 멘토 방시혁은 이날만큼은 냉혹한 표정을 버리고 환한 웃음으로 조용필에게 달려가 악수를 청하며 "절대 손을 닦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선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이 함께 한다.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은 섭외다. '위대한 탄생'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로 구성된 최장수 밴드다. 이들은 후보자들의 '스페셜 멘토'로서 편곡과 노래 지도, 생방송 무대 연출 등을 돕는다. 조용필은 지난 주 생방송 직후 해당 프로그램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신승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잡음도 있다. 탈락자 선정 방식을 두고서다. 심사위원 점수 30%, 국민문자투표가 70%로 이뤄져 심사위원 점수만으론 막판까지 탈락자를 예측할 수 없다.
특정 멘토의 제자들이 많이 살아 남아 멘토의 후광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멘토에 대한 대중 선호도가 탈락자 선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문자투표 선정 방식도 논란거리다. 심사위원 점수는 꼴찌였지만 시청자 문자투표 지지로 가까스로 살아남은 후보자가 있어 "실력이 아닌 인기 문자투표"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MBC측에 따르면 이번 미션의 연습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칭찬을 들었다. 밴드 '위대한 탄생'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도전자 데이비드 오에게 "밴드와 호흡하고 즐길 줄 안다"며 밴드에 묻히지 않는 파워풀한 목소리를 칭찬했다. 정희주는 "음감이 제일 정확하지만 감정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는 평을 들었다. 유일한 외국인 도전자인 셰인은 미션곡을 능숙하게 연주해 "천재"라는 탄성을 들었고, 이태권은 "안정적으로 노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백청강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중국 동포 신문에 주요 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생방송에서 일어날 돌발상황, 노래 실력, 문자투표까지 합쳐 최종 쓴 맛을 볼 탈락자는 아직 예측불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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