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보스턴 진출 여부 15일 결정

중앙일보

입력

선동열(38)이 15일 가족회의를 거쳐 보스턴 레드삭스 진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힌다.

선동열은 지난 13일 일본 나고야 인근 주쿄컨트리클럽에서 자신이 주최한 자선골프대회 후 "가족회의를 거쳐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 고 말했었다.

선은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아내가 반대하고 있다. 가족이 반대하면 가지 않겠다" 고 말했으나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결정은 내가 한다. 구단 고위층의 공식입장을 듣고 싶다" 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7일 일본을 방문하는 레드삭스의 극동담당 스카우트 레이 포인테빈트도 "선을 만날 의사가 있다" 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일 공식은퇴를 선언한 선동열은 주니치의 우승보너스 여행때 LA에 들렀다 처음 레드삭스로부터 입단제의를 받았으며 이후 일본에 돌아와서는 전화통화로 꾸준히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동열은 2년간 5백만달러(약 60억원)라는 거액에 흔들려 '현역복귀 절대불가' 의 입장에서 한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족들의 반대와 체력, 구위가 모두 예전만 못한 상태에서 일본보다 장기레이스인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부담감이 은퇴번복을 망설이게 하고 있는 듯하다. 돈과 명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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