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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새 천년 한국프로야구를 이끌 선수 (7) - 홍성흔

중앙일보

입력

사이버중앙에서는 각팀별로 새 천년 한국프로야구를 이끌 선수들을 선별하여 시리즈로 엮는다. 그 일곱번째로 두산 베어스의 홍성흔을 뽑았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참여를 위해 네티즌들이 야구게시판에 '새천년 한국프로야구를 이끌 선수'를 추천하면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편집자]

선동열, 이상훈, 이종범 등이 빠져 스타탄생을 갈망하던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 선수가 있다. 이승엽이 54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대스타로서 여전히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잠실벌에서는 올 시즌 신인인 ‘철인’ 홍성흔이 타고난 재질과 호남형의 용모로 팬들을 몰고 다니며 신세대 스타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80cm에 90kg의 탄탄한 체구의 홍성흔은 중요한 순간 팬들의 갈증을 해소 시키는 홈런 한방과 홈런 후의 박진감 넘치는 제스처, 허슬플레이, 수려한 용모 등으로 김동주, 정수근, 강혁 등과 함께 차세대 두산 베어스를 이끌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홍은 중고시절 팀 성적이 좋지않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경희대에 진출한 후 2학년 때부터 주전포수자리를 차지하였고 3학년인 97년에는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에서 감투상과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타점상을 받아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98년 전국 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타점상을 포함하여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면서 각 구단 스카우터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98년 말 방콕 아시안게임 드림팀의 포수로 선발되어 우승과 함께 병역면제혜택을 받은 홍성흔은 두산 베어스에 계약금 2억에 연봉 2,000만원을 받고 입단하였다.

진갑용, 김태형 등 포수왕국으로 통하는 두산에서 시즌 초반 별다른 출장기회를 찾지 못하였지만 찾아온 기회는 결코 놓치지 않는 클러치 능력과 승부근성을 보여주었다. 시즌 중반부터 주전포수로 자리잡은 홍성흔은 올 시즌 111경기에 출장하여 91안타만을 기록하였지만 타점이 무려 63점에 달하며 홈런 16개, 0.439의 장타율로 거포들이 즐비한 두산의 ‘거포클럽’에 명함을 내밀었다.

홍성흔은 실력과 외모에 맞게 PC통신과 인터넷에 많은 팬클럽을 보유하고 있으며 집에서 짬짬이 시간을 내 전자우편과 게시판에 답장을 하며 지속적인 팬관리에 힘쓰고 있을 정도로 신세대스타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유머감각과 사교성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한 선수로 통하고 있다.

작년시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타대열에 합류한 홍성흔에게는 올 시즌이 그의 본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를 위해서는 ‘2년생징크스’와 싸워야 하며 팀 내 고참포수 김태형과 올 시즌 화려한 부활을 선언한 이도형과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나야 한다. 또한 공격력에 비해서 다소 처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수비력도 보완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많은 관객들은 그라운드의 주연배우를 꿈꾸고 있는 홍성흔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재질과 스타성으로 대형포수로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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