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골든위크’ 50만 관광객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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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에서 연휴가 이어지는 4월 말~5월 초의 이른바 ‘골든 위크(golden week)’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일본·중국인 쇼핑객 모시기에 나섰다. 일본의 경우 1주일~10일, 중국은 노동절(5월 1일)을 전후해 3일간 계속되는 연휴 기간에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잡기 위한 각종 이벤트 등을 준비한 것. 특히 올해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인 쇼핑객이 예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백화점들은 일본 내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등 쇼핑객 유치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일본 카드사인 JCB와 제휴를 했다. JCB카드 사용 고객에게 구매금액 5% 상당의 상품권을 주고, 여주·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재단장을 마치고 지난 13일 문을 연 인천점에는 매장에서 산 물건을 인천공항까지 무료로 배송해 주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도 비슷한 혜택을 준다. 골든 위크 기간 동안 해외에서 발행된 비자카드를 쓰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 백화점은 일본 잡지에 광고를 내는 등 현지 홍보도 하고 있다. 일본 패션지 ‘CREA’ 4월호에 롯데백화점 본점 프리미엄 식품관 광고를, 같은 달 나온 남성 잡지 ‘GQ’에는 본점과 부산 광복점을 소개하는 광고를 실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했다. 중국 정부가 비준한 유일한 신용카드인 ‘은련카드’ 사용객에게 구매 금액대별로 상품권 또는 설화수 화장품 세트를 사은품으로 주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고객전략본부장 장재영 부사장은 “올해 골든 위크 기간에 사상 최대 규모인 50만 명 이상의 외국인 쇼핑·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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