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 다시 큰 폭 하락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금리인상 우려와 수익전망 악화로 첨단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다시 큰 폭으로 빠졌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아메리카온라인(AOL)-타임워너 메가합병의 흥분이 가라앉고 야후!의 작년 4.4분기 수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128.48 포인트(3.17%) 떨어진 3,921.19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도 61.12 포인트(0.5%) 빠진 11511.08 포인트로 장을 마쳤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8.91 포인트(1.3%) 떨어진 1,438.56 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30년만기 재무부 발행채권의 유통수익률이 이날 28개월래 최고치인 6.68%로 오름으로써 투자자들에게 금리인상 우려를 상기시킨 것이 주가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들었다.

미정부는 오는 13,14일에 12월의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지수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며 이들 경제지표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면 다음달 2일 금리결정 회의에서 0.5% 포인트의 금리인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전날 타임워너 합병을 발표한 AOL의 주가는 합병이후 수익과 매출액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전날보다 7.6250달러(10.50%) 떨어진 64.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합병발표에 힘입어 40% 가까이 급등했던 타임워너의 주가도 84.75달러로 5.3125달러(5.89%)가 빠졌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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