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역사추진위 위원장 “수능서 국사 필수 반드시 검토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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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배용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2일 “고교생에게 국사를 필수로 공부하게 하는 정부의 결정이 한국 문화를 세계로 뻗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의 혼이 담긴 역사교육에 그동안 소홀했다”며 “올바른 역사 교육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교생들의 국사 공부 필수화 의미는.

 “20세기 초 일본이 조선에 가장 먼저 했던 것은 국어와 국사를 말살하려는 것이었다. 국어와 국사에는 국가의 정신과 혼이 담겨 있어서다. 학생들이 한국 역사에 깃든 평화와 나눔, 배려 가치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사 교육은 어떻게 달라지나.

 “지금까지는 너무 딱딱하고 암기 위주여서 학생들이 어려워했다. 다양한 체험과 흥미로운 내용으로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국사 필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사 수업시간을 늘리 는 등 단계적인 개선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대학 입시가 교육과정에 끼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할 때 수능에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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