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중소기업들 활짝 웃은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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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1일 오전(현지시간)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링크사에서 열린 (주)케이엔알시스템사와 링크사간 시험 장비공급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시골마을의 한 중소기업. 한미 양국의 두 중소기업간 장비공급 행사에 뜻밖의 인사들이 참석해 웃음꽃이 피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김문수 경기지사와 릭 스나이더 미시건 주지사. 경기도가 운영중인 ‘UT(텍사스주립대) 기업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경기도 용인의 작은 기업 케이엔알사가 미시건의 자동차 테스터기 회사인 링크사에 테스터 설비를 공급하는 행사에 출동했다.

양측 기업 임직원들은 한미 양 지역의 도지사와 주지사의 축하 속에 행사 내내 함박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미국측 회사 직원들은 “디트로이트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는 듯 하다”고 박수를 쳤다. 케이엔알사의 김명한 사장은 “도지사와 주지사가 이처럼 작은 행사에 함께 참석해 축하해 줄 지 꿈도 꾸지 못했다”며 “세계적 기업을 키워 나가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말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한미 양국의 중소기업 교류 활성화에 팔소매를 걷어 붙인 양 지역 도지사와 주지사는 더 큰 협력을 약속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 행사를 계기로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겠다”며 스나이더 주지사와 의기투합했다. 김 지사는 주지사에게 경기도 전용 외국인산업단지를 만들어 부지 무상임대와 세금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 혜택을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향후 ‘경기도-UT 기업지원 프로그램’처럼 미시건대와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양 도와 주간 자매결연도 맺어 양 지역을 세계최고의 자동차산업 도시로 발전시키자고 두 손을 맞잡았다.

스나이더 주지사도 “미국 자동차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문수 지사님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고, 경기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윈윈하자”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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