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인상 안 된다” 선진당도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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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의원(左), 김창수 의원(右)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위원인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은 20일 같은 당 조순형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BS 수신료를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여야는 당초 KBS 수신료 인상안의 합의 처리를 조건으로 상임위에 안건으로 상정하는 데 합의했으나 한나라당 소속 전재희 위원장은 (야당이 반대하는데도) 18일 상임위 전체회의에 기습 상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준조세나 다름없는 KBS 수신료를 뚜렷한 명분과 타당성 없이 올려 국민 부담을 늘릴 순 없다”며 “문방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참석하더라도 반대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했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18일 문방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문방위 법안심사소위로 넘어간 상태다. 소위 위원은 한나라당 4명, 민주당 3명, 자유선진당 1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당은 18일 회의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을 한나라당이 상정하려 하자 “ 일방적인 날치기를 시도한다”고 반발하며 회의장을 나간 바 있다. 김 의원이 이날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21일 열릴 예정인 법안심사 소위 결과가 주목된다. 야당 의원(4명)이 모두 반대 입장을 유지하면 KBS 인상안은 소위에서 의결 정족수(과반·5명)를 채울 수 없게 된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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