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동강맥주 미국 수출하려다…오바마, "어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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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앙포토(연합)]

올해부터 미국에 수출될 예정이던 북한의 대동강맥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할 전망이다.

1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 제1조(Section 1)'를 발효하면서 북한의 상품이나 서비스, 기술이 미국에 직간접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올 여름쯤 미국에 수출될 예정이던 대동강맥주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행정명령 제1조(Section 1)는 발효 이전에 승인한 계약과 면허, 허가에 대해서도 직간접 수입을 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동강맥주를 미국으로 들여올 예정이던 뉴욕 출신의 재미 사업가 스티브 박씨는 “미국 내 해당 부서에 연락해 이 문제를 문의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상업적 손실이 예상돼 답변을 빨리 요구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대동강맥주의 미국 수입을 승인 받고 북한에서 약 42만 병(1만7460 박스)을 들여 올 계획이었다.

박씨는 지난 2008년엔 북한의 ‘평양소주’를 미국에 처음으로 수입, 유통시키기도 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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