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황해경제자유구역 2곳 사업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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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포승·인주지구 등 두 곳의 개발사업을 포기했다. LH는 19일 “주변에 개발지가 난립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이들 두 곳에 대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시행자 지위 포기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포승지구는 20㎢로 첨단산업과 국제 물류센터와 함께 3만 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고 인주지구(13㎢)는 전자·정보산업 및 레저휴양 도시로 주택은 1만3000가구 건립이 계획됐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포승지구에 대해서는 공동 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평택도시공사와 함께 사업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인주지구는 포승지구와 달리 공동 사업자가 없어 시행자를 민간기업이나 충남개발공사로 바꾸고 사업 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5개 지구로 이뤄지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이번 LH의 사업 포기로 규모가 작은 화성시 향남지구(5.3㎢)와 서산시 지곡지구(3.5㎢)만 남게 됐다. 5곳 가운데 송악지구(13㎢)에 대해서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행자(한화)가 지난해 7월 사업을 중단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항과 당진항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2008년 4월 지정됐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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