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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꼬리 뗀 스티브 잡스 애플회장 올해 인터넷 중심경영 선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7년 중반부터 애플 컴퓨터의 임시 회장직을 맡아온 스티브 잡스가 정식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게 된다.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시행사인 맥월드 컨퍼런스에 참석한 잡스는 5일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잡스 회장은 "지난해 누군가 내게 붙여준 'iCEO' 란 직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 여기서 'i' 란 오늘날 애플의 핵심 전략인 인터넷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i의 원래 의미는 임시, 과도를 뜻하는 interim이다.

애플은 또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인 어스 링크(Earth Link)에 2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어스 링크의 주식 8%를 취득하며, 어스 링크는 곧 마인드 스프링(Mind Spring)과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계획대로라면 어스링크는 AOL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큰 인터넷 서비스업체가 된다.

애플은 어스링크와 합작으로 웹사이트의 유해성 여부를 점검해주는 '키드 세이프' 서비스와 '맥. 콤' 이라는 새 전자우편 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아이툴(iTool)' 이라는 인터넷 서비스 업무도 개시할 예정이다.

잡스 회장은 이날 컴퓨터 파일과 프로그램 작업을 쉽게 만들어줄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인 '맥 오에스 X(MAC 0S X)' 가 올 여름 시판에 들어간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지난 76년 애플 컴퓨터를 설립하고 85년 사직한 잡스 회장은 97년 복귀했다. 이후 애플 컴퓨터는 디자인과 색상이 강조된 컴퓨터 아이맥(iMac)을 2백만대 이상 판매했으며 노트북 컴퓨터 `아이북(iBook)으로 연속 히트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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