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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KH-11 시리즈 정찰 위성은 지구 감시용 CCTV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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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미국은 조기경보·감시·정찰 위성 수십 기를 운용하며 지구를 24시간 정밀 감시한다. 군사위성인 DSP위성은 적외선 센서로 대륙간탄도탄(ICBM) 등이 발사될 때 나오는 화염을 감시한다. 이 위성의 조기경보가 있어야 탄도탄 요격을 하거나 보복 공격할 수 있다. 총 8기인 KH-11 시리즈(11·12·13) 전자광학정찰위성은 정밀도가 다른 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구 감시 CCTV’다. 해상도는 8㎝ 정도. 그러나 KH-13은 EIS/FIA라는 성능개량 프로젝트를 거쳐 정밀도를 높였다. 자동차 번호판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고도를 낮추면 5㎝ 물체까지 정밀 식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KH-12는 안개란 뜻의 미스티(Misty)란 이름의 스텔스 위성으로 2기가 있다. KH 시리즈는 길이 19.5m, 직경 3m에 중량 19.6t의 초대형으로 가격은 30억 달러 정도다. 크기가 커서 대형 광학장비를 장착, 정밀 사진을 찍고 기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나라의 정찰위성은 대개 1~3t 정도다. 일반 정찰위성은 정해진 궤도만 돌고 제한된 범위만 찍지만 KH-11 시리즈는 필요 시 궤도를 바꿔 100㎞ 내외의 초저고도까지 내려와 더 정밀한 촬영을 하고 감시할 수 있다. 이외에 기상에 상관없는 라크로스 레이더 정찰위성(3기), 해양감시위성, GPS 위성, 통신위성 등 100여 기를 운용 중이다.

중국도 많은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2008년 한 해 중국은 미국보다 더 많은 위성을 발사했고 2010년 현재까지 270개 이상 쏘아올렸다. 그러나 대부분 구형이며 수명도 짧고 필름으로 찍어 지상에 투하하는 방식이다. 2006년부터 고해상도 전자광학 센서와 레이더를 갖춘 신형 ‘야오간(YG)’ 1~10시리즈를 12기 발사해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해상도 0.6~1m인 광학위성과 1m 정도인 레이더 위성으로 중량은 2.7t이다. 이런 능력이 있어 중국군은 유사시 DF-21D 미사일로 미 항모를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할 수 있다. <중앙sunday 2010년 7월 11일자> 중국이 감시·정찰 능력을 동원, 한국군의 움직임을 파악한 뒤 유사시 북한에 전달하면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해상도 1m 급인 군·민 공용 광학위성 아리랑 2호를 운용 중이다. 곧 1m 급 레이더(SAR) 위성과 0.7m급 영상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일본은 0.6m급 광학위성 2기와 해상도 1m 급 광학위성 2기 등 모두 4기를 운용한다. SAR 위성 2기도 발사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운용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20여 기 SM-3 미사일을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해 위성 공격용으로 사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병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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