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1개월 이내 10m쓰나미 동반한 규모 8의 초강진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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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에 1개월 안에 규모 8의 초대형 강진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지진은 10m의 쓰나미를 동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4일 "동일본 대지진 동쪽에서 해양판의 당겨지는 힘이 강해지고 있어 이르면 1개월 안에 초대형 쓰나미를 동반한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복수의 일본 내 연구기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동일본 대지진(규모 9)은 대륙판과 해양판이 서로 밀어내면서 경계면이 파괴돼 발생했다. 이 때문에 주변 지각에 미치는 힘도 변해 일본 동쪽지역에 여진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교토(京都)대학 방재연구소의 도오다 신지(遠田晋次准·지진지질학)교수는 "GPS의 측정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양판 내부에서 당겨지는 힘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메이지(明治)시대 산리쿠(三陸)지진(1896년·규모 8)이 발생한 지 37년 뒤에 쇼와 산리쿠(昭和三陸)지진이 발생한 것과 같은 메커니즘이라고 도오다 신지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지금 쇼와 산리쿠 지진과 같은 지진이 발생한다면 10m 짜리 쓰나미를 동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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