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리조트 개발’ 무르익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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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충북도가 리조트 전문 개발회사인 (주)리솜리조트와 옛 대통령 별장인 청원 청남대를 휴양리조트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청남대 전경. [청남대 제공]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원의 청남대가 휴양리조트로 개발될 전망이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리조트 전문 개발회사인 ㈜리솜리조트 고위 관계자가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를 방문, 청남대 개발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방문에는 리솜리조트 신상수 회장과 서환석 대표이사가 동행,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열흘 전인 3일 청남대에서 열린 ‘청남대 관광명소화 추진 간담회’에 리솜리조트 실무진이 참석한 데 이어 고위층이 잇따라 방문함에 따라 청남대 개발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 회장 일행은 이 지사와의 면담에서 청남대 개발 방향을 설명하고 도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리솜리조트의 적극적인 행보는 청남대 간담회 때 이 지사가 개발을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지사는 “리솜리조트는 국내 관광지 개발의 선두주자로 충남 안면도와 덕산 등을 개발해 큰 성공을 거뒀다”며 “청남대 리조트 개발의 성공 가능성은 어떠냐”고 의견을 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리솜리조트 실무자는 이 지사의 의지를 회사측에 전달했고 며칠 만에 회장단이 직접 움직였다.

이 지사를 만나 사업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청남대에 큰 관심을 보이는 리솜리조트가 개발에 나선다면 편익시설 설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자연환경을 살리는 친환경적인 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청남대가 상수도보호구역 내에 위치,충북도는 물론 환경부 등과의 조율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장화진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리좀리조트 신 회장 등이 이시종 지사를 만나 청남대 개발 방향 등에 얘기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내년 말까지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기록화 전시관(연 건축면적 7600여㎡)을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35억원을 들여 역대 대통령과 관련된 한국 현대사 기록화 70여 점을 제작, 전시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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