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전문변호사를 만나다] 불굴과 헌신으로 승소! 보험소송 전문 강형구변호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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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레인 메이커’라는 영화가 개봉됐다. 변호사인 주인공이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환자의 의뢰로 소송을 맡게 된다. 상대는 엄청난 파워를 가진 보험 회사. 베테랑 변호사를 내세운 보험회사는 소송에서 늘 승소하여 보험금을 지급치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에 백혈병 환자의 의뢰인은 경험이 일천한 초짜 변호사이다. 이 초짜 변호사는 골리앗 같은 상대 변호사와 무모해 보이는 싸움을 벌인다. 판사조차 보험회사와 끈이 닿은 듯, 재판은 보험회사 쪽에 유리하게 진행되고 초짜 변호사는 계속 코너에 몰리기 일쑤다. 그러나 초짜 변호사는 천신만고 끝에 승소를 하지만 보험회사는 항소를 하고 의뢰인은 병이 악화돼 목숨을 잃는다. 초짜 변호사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소송을 이어간다. 결국 법원은 계약자 쪽 손을 들어주고, 보험회사는 보험금과 천문학적인 보상금을 물게 된다. 이 영화는 허구이지만 영화 속 이야기로만 보게되지 않는다. 실제로 강형구 변호사는 국내ㆍ외 거대 보험회사를 상대로 승소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사건을 맡아 많은 승소를 따냈다. 그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가 아니지만 풍부한 보험 소송 경험, 축적된 노우하우, 많은 자료, 논리적인 증거 수집, 불굴의 의지 그리고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는 능력을 발휘하여 승소를 따내고 있다. 강 변호사를 보면 법정 드라마나 영화에서 변호사가 영웅시 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법조인들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을 그는 져버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높은 승소율의 비결? 추리소설 집필하는 철저함과 세심함이 밑바탕 강형구 변호사는 1993년에 개업하여, 여느 변호사처럼 대여금부터 부동산까지 모든 사건을 맡아 오다가 차츰 보험사건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지금은 보험전문 변호사로 명성을 얻고 있다. 강 변호사는 군법무관으로 근무하던 중 틈틈이 추리소설을 써 1987년에 문단에 데뷔하여, 6권의 장편을 출판했다. 요즘도 계속 단편 추리소설을 발표하고 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추리소설은 다른 장르보다 작품을 쓰기가 쉽지 않다. 상상력, 문장력 등을 바탕으로 논리와 추리력까지 겸비해야 제대로 된 추리소설 작품이 나온다. 그는 "다른 어떤 사건보다 논리력이 필요로 한 것이 보험사건이다 보니 추리소설 작업이 소송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추리소설을 집필하는 그를 보면 매사에 얼마나 철저한지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상담부터 서류작성, 심지어 전화 연락까지 모든 절차를 직접 해내고 있다. 아마도 이런 철저함이 그를 타고난 보험전문 변호사로 거듭나게 한 밑바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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