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바꾼 우즈, 드라이버 두 개 꽂은 미켈슨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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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파머(왼쪽), 잭 니클라우스(가운데), 게리 플레이어(오른쪽)가 파3 토너먼트를 치르고 있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 개막 직전에 열리며, 올해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우승했다. [오거스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75회째를 맞은 마스터스에는 총 9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 중 한국계 선수는 아홉 번째 마스터스에 도전하는 최경주(41),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9), 재미동포 앤서니 김(26·한국명 김하진) 등 8명이다. 양용은은 미겔 앙헬 히메네스·잭 존슨과 8일 오전 1시20분에, 마스터스에 9년 연속 출전한 최경주는 오전 2시37분 저스틴 로즈·루이 우스트히즌과 함께 티샷했다.

우즈가 바꾼 나이키골프의 메소드 퍼터(위), 두 개의 드라이버가 꽂혀 있는 미켈슨의 골프백(아래). [오거스타 AP·로이터=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는 7일 오후 11시41분 그레임 맥도웰·로버트 앨런비와 함께, 필 미켈슨은 8일 오전 2시48분 제프 오길비·피터 유라인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즈는 통산 다섯 번째 그린 재킷을 원한다. 미켈슨은 지난해 우승자로서 우승 가능성이 우즈보다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즈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5년 마스터스에 등장한 이후 올해까지 17차례 출전했다. 1997·2001·2002·2005년 등 네 차례 우승했지만 지난해 이혼 이후 슬럼프에 빠져 세계랭킹이 7위까지 떨어졌다.

 두 우승 후보는 훈련과 장비에 모두 신경을 썼다. 스윙을 바꾼 우즈는 트레이드 마크 같던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내려놓았다. 우즈는 스코티 카메론 퍼터로 네 차례나 그린 재킷을 입었지만 이번엔 최근 자주 사용한 메소드 퍼터를 선택했다. 미켈슨은 2개의 드라이버를 꽂고 출전하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2006년 우승할 때도 2개의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던 미켈슨은 3번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클럽 대신 드라이버를 한 개 더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켈슨이 평소 사용하는 드라이버는 로프트가 7.5도지만 새 드라이버는 로프트가 5.9도에 샤프트가 1인치 정도 더 길다. 미켈슨은 “새 드라이버가 15~20야드 더 멀리 날아간다. 2번 홀과 8번 홀(이상 파5)의 페어웨이 벙커를 넘기려면 이 드라이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인 짐 퓨릭(미국)은 오른쪽에만 철심이 박힌 골프화를 신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퓨릭은 “훈련할 때 오른발이 자꾸 미끄러지는 것 같아 철심으로 갈아 끼웠다. 2006년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이런 골프화를 신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오거스타=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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