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사로잡은 ‘얼짱ㆍ억척녀’ 여대생 그녀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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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얼짱ㆍ억척녀’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찡그리는 법이 없다. 게다가 예쁘기까지….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그는 한 박람회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현장에 있던 방문객이 그녀의 성실한 모습을 보고 반해 캠코더로 담았다. 5분 30초짜리 동영상에는 하얀 남방과 검은 바지의 수수한 차림인 그녀가 등장한다. 자신의 키와 맞먹는 무거운 짐을 나르고,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줍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높은 곳의 창틀을 닦는다. 이 영상은 4일 중국의 한 사이트에 공개된 후 반나절만에 10만 클릭을 기록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누군지 알려달라”는 요청이 빗발치자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그녀를 찾아 나섰다. 주인공은 베이징항공항천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21살 황원징씨. 그는 인터뷰에서 “할 일을 할 뿐인데 이렇게 관심을 받게 돼 당황스럽다”며 “내가 일하는 모습이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학비를 벌기 위해 교내에서 누드 전시회를 개최했던 여대생이 화제가 됐는데 난 개인적으로 일하면서 돈을 벌고 노동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가치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혹시 집이 어려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부모님은 내게 부족하지 않을 만큼 용돈을 주시지만 난 내 스스로 버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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