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밀레니엄 무대 서는 장영주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고국에서 묵은 천 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천 년을 맞는 무대에 서게 된 데 대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바이올린 신동'의 어린 모습에서 벗어나 한층 성숙된 외모로 한국을 찾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19)양은 28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연주회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장 양이 지난 3월 전국순회독주회에 이어 9개월만에 방한한 것은 오는 3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새 천년맞이 밀레니엄 콘서트'를 위해. 미국에서 태어난 그가 처음으로 팬들은 물론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함께 보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는 먼저 '이번 연주회는 지난 90년 신년음악회로 고국에서 첫 데뷔한 이후 10년째를 맞는 무대'라며 '그동안 저에 대해 항상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새 밀레니엄에도 잘 봐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콘서트에서 정명훈이 지휘하는 아시안필하모닉과 협연할 작품으로 브루흐의「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을 선곡한 데 대해서는 '평소 내가 좋아하는 데다 음악회에서 함께 연주될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과 잘 어울리는 짧고 재미있는 작품이어서 정명훈씨와 함께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해에는 서거 250주년을 맞은 바흐의 작품 위주로 콸라룸푸르와 일본, 홍콩 등지에서 많은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골드마르크의 협주곡을 담은 음반도 내놓을 계획'이라는 장 양은 '앞으로 대학에서 음악 이외에 문학이나 언어학 등 다른 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싶다'는 희망을 덧붙였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