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하 + 카드 할인 … L당 최고 250원 아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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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7일 0시 기름값 인하가 시작됐다. 이날을 기다리며 버텨온 운전자가 적지 않을 터. 하지만 L당 100원, 5%가량의 할인만으로 성이 안 찬다면 챙길 게 더 있다. 쏠쏠한 할인·적립 혜택을 담은 주유 특화 신용카드다.

 최근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은 주유 카드를 쏟아내고 있다. 그중 혜택이 가장 큰 카드상품은 무엇일까.

 카드업계에 따르면 SK주유소에서 포인트 적립이 가장 많이 되는 카드는 하나SK카드 ‘오일행복카드’다. L당 최대 150원까지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휘발유 30L를 넣는다면 정유사 할인 3000원(L당 100원), 카드포인트 적립 4500원(L당 150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기름 값(6만690원)의 12.4%를 아끼는 셈이다. 그 뒤는 L당 최고 120원이 적립되는 신한카드의 ‘SK오일링카드’, 외환은행 ‘넘버엔 오일로카드’가 이었다.


 현장에서 바로 할인되는 주유카드도 있다. SK주유소에서 가장 할인 폭이 큰 건 KB국민카드 ‘해피오토카드’. L당 최대 100원을 할인받는다. 삼성카드 ‘카앤모아카드’는 일반 주유소에서 L당 최고 60원 깎아주지만 일부 멤버십 주유소에선 L당 40원을 더 할인해준다.

 GS칼텍스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혜택이 큰 주유카드가 따로 있다. 현대카드의 ‘M3’는 GS칼텍스에서 L당 120원을 적립해줘 적립률이 가장 높다. L당 최고 100원을 현장 할인해주는 신한카드의 ‘GS칼텍스 샤인카드’도 할인 폭이 큰 편이다. 다만 GS칼텍스 고객은 할인 혜택을 톡톡히 누리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7일부터 기름값을 인하한 다른 정유사와 달리 아직 인하 시기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의 경우 제휴카드는 많지 않다. 대신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적립되는 신용카드를 쓰면 된다. 포인트 적립은 외환은행 ‘넘버엔 오일로카드’(L당 120원)와 NH카드 ‘채움모든5카드’(L당 85원)가 유리하다. 롯데카드 ‘드라이빙패스카드’(L당 80원)도 할인 폭이 크다. 다만 대부분 주유카드는 할인·적립률이 고객의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이 이달에 얼마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봐야 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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