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국제노선 다변화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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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청주국제공항이 봄을 맞아 국제노선 다변화를 통해 공항 활성화에 나섰다. 지진 여파로 중단된 일본 노선 대신 중국 노선 신규 취항으로 중부권 국제공항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6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이 중국과 태국 등에 정기·부정기(전세기)노선 45회(90편)를 운항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청주~오사카(大阪) 노선을 중단하는 대신 중국 항저우(杭州·항주)와 푸둥(浦東·포동)에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청주~항저우 노선은 1~12일 5회(월·금 오후 9시40분 출발) 운항 중이다. 푸둥노선도 12일까지 전세기(월·화·금·토 오후 10시30분 출발) 형태로 운항한다. 대신 오사카 수요가 급감한 오사카 노선은 5월까지 잠정 중단키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5월 말까지 중국 옌지(延吉·연길)노선을 주 3회(월·수·금 오전 10시30분) 운항한다. 조선족과 국내 관광객 수요가 꾸준한 이 노선은 80~90% 가량의 탑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6월에도 전세기로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까지 장자제(張家界·장가계) 5차례(12·16·19·23·30일 오전 9시 출발) 전세기를 운항하고 30일에는 태국 푸켓 노선도 1차례(오후 5시50분 출발) 예정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운항중인 중국 베이징(北京·북경) 정기노선 외에 창사(長沙·장사) 노선을 4회(21·24·27·30일) 띄운다. 하지만 전기노선은 늘어나지 않고 전세기만 취항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공항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효도관광이나 계모임 등 단체관광객이 주 고객인 전세기 특성상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취항지를 계속 바꿔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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