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평야에 ‘시드밸리’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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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래 종자산업의 메카가 될 국립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가 국내 최대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들어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일대를 육종연구단지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가 공모사업으로 진행한 육종단지는 김제시와 전남 장흥군, 충북 음성군, 경부 군위군 등 4개 지역 후보지가 경쟁을 벌였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5년간 국비 270억원을 들여 약 50㏊에 종자 생산·가공·유통시설 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20여 개의 종자업체와 육종지원센터, 종자 가공센터 등 지원기관 등이 함께 입주한다.

 전북도는 2009년부터 지역내 농과대학 등과 함께 ‘전북 종자산업육성을 위한 TF’를 구성해 준비해 왔다. 이번 평가에서 전주·완주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농업진흥청과 산하기관, 익산 식품클러스터, 정읍 방사선육종센터 등과 연관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북도는 김제 시드밸리가 조성되면 대학·방사선육종센터 등과 함께 새로운 종자를 개발해 새만금에 조성되는 대단위 농업용지에서 시험 재배할 계획이다.

 종자산업은 파프리카의 경우 똑같은 무게의 금보다 값을 1.85배나 더 받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하지만 국제 종자시장은 몬산토·듀폰 등 다국적기업 10곳이 67%를 점유하고 있다. 전북도는 육종연구단지가 조성되면 연구인력 200명을 비롯해 1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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