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 검정 발표 이후에도 구호성금 꾸준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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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한국의 구호 성금액이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학교 교과서에 ‘한국이 다케시마(竹島)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린 후 한국에선 일본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일부 언론은 대지진에 따른 국민들의 성금 모금을 지적하며 “일본에 배신당했다.”는 취지의 논평을 냈다.

하지만 성금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28일까지 213억원(약 16억엔)의 성금을 모았고 검정 결과 발표 후 3일 현재까지 총 집계액이 302억원(약 23억엔)에 달했다고 밝혔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교과서 문제와 구호 지원을 연결할 만큼 한국민의 수준이 낮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호 성금 릴레이는 전혀 줄지 않았다. 대한적십자사측은 “3일 누계는 302억 원, 4일 누계는 360억 원으로 하루 모금액이 60억 원에 달했다.”며 “교과서 검정 사태로 인한 모금 중단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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