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 당시 14m의 쓰나미가 덮쳤던 이와테현 북부 후다이 마을의 모습. 15.5m 높이의 방조제(붉은 선)를 경계로 왼쪽 항구 쪽 시설물들은 대부분 파괴됐지만 그 너머 민가는 전혀 피해를 보지 않았다. 8000여 명이 희생된 이와테현에서 사망자가 한 명도 없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이 마을 주민 3000여 명은 1967년과 84년에 높이 15.5m의 방조제와 수문을 각각 건설한 당시 촌장 와무라의 유비무환 정신에 감탄하고 있다. 와무라 유키에 촌장은 이미 1896년과 1933년에 15m 높이의 쓰나미가 이곳에 밀려왔기 때문에 방조제와 수문을 반드시 그 이상 높이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그의 고집이 이번에 주민들의 목숨을 살린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