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화 단장 (1949~ )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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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호 11면

통영 출생. 브루클린 음악대학 대학원 박사.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 명예박사. 한국 오페라단연합회 회장. 평택대 부총장 역임. 카네기홀 독창회 및 각종 오페라에 출연했고 91년 글로리아 오페라단을 창단해 직접 오페라 제작도 하고 있다. 지난해는 한국·이탈리아 합작 오페라 ‘리골레토’를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올렸다. 사진은 2011년 무대에서 찍은 모습.

글로리아 오페라단 양수화 단장을 만나고 오는 길은 발걸음이 경쾌하다. 항상 희망을 노래하는 그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인생은 즐거워’ 바이러스에 금세 감염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든, 카메라 앞에서든 항상 화사하게 웃는 그 표정 덕에 나도 절로 웃으며 셔터를 누르게 된다.

PORTRAIT ESSAY 이은주의 사진으로 만난 인연

‘글로리아’라는 오페라단 이름에서 느껴지듯 그는 독실한 신앙인이다. 양 단장은 오페라가 아직 한국에 낯설던 1991년 오페라단을 창단, 20년을 지켜 왔다. 용기와 혜안, 늘 배려하고 베푸는 인품에 큰 무대를 호령하는 리더십까지 지닌 우리나라 오페라계의 여장부다.

95년 광복 50주년 및 한·일 수교 30주년을 맞아 200여 명을 이끌고 최초로 일본 공연을 갈 때 나는 그녀의 큰 스케일에 적잖이 놀랐다.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 중에도 우리 창작 오페라를 세계에 알린 그다. 2010년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상임대표를 맡아 ‘젊은이들도 아리아를 흥얼거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태껏 뛰고 있다.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준비하고 있는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는 또 어떤 멋진 공연으로 우리를 감동시킬까.


이은주씨는 1981년 제30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사진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20여 회 했다. 저서로 사진집 『108 문화예술인』『이은주가 만난 부부 이야기』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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