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피부질환 벗어나려면 효소 많이 드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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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흔히 무엇이 가장 고통스럽냐는 질문에 가려움증보다 ‘식이조절’이라고 대답하곤 한다. 특히 아토피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음식 섭취를 신중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다.

이런 경우 아토피를 앓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골고루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피부 질환의 경우 지속적으로 약이나 연고에 의존하는 것은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음식을 잘못 섭취했을 시 증상 악화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만성 피부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신체 내부에 이상이 있는 부분을 확인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불균형을 바로잡는 시도를 해야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다.

우리가 먹은 음식의 처리과정은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은 지 약 8시간이 지난 후에 끝난다. 일반적으로 먹는 양이 많을수록 소화과정은 더욱 오래 걸리며 60도 이상으로 가열하여 효소가 파괴된 후에 먹는 화식(가열식)역시 소화과정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소화에서 가장 중요한 ‘효소’가 포함된 익히지 않은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효소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선 너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뿐더러 익히지 않은 음식은 자연적인 효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요리를 조리하고 가열하여 효소를 파괴한 채 섭취한다. 그로 인해 현대인의 췌장은 다른 동물에 비해 크기가 더 크다. 소화 효소를 생산하는 췌장은 외부에서의 효소 공급을 받지 못해 몸에서 생성해야 하므로 췌장이 비대해진 것이다.

따라서 현대인은 생식과 더불어 식이 효소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보다 기본적인 몸의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된다. 이는 우리 몸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피부질환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피부에 좋은 제품이나 마사지 등을 통해서 관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생활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린애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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