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클루니·호날두에 SO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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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50)와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이탈리아 총리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이탈리아 언론은 30일 베를루스코니가 자신의 성매매 혐의를 벗겨줄 법정 증인으로 78명을 내세웠으며, 그중에 이들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모로코 출신의 여성 카리마 엘마흐룩(18)과 지난해 13회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파티에 초대한 것은 맞지만 관계는 갖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베를루스코니는 다음 달 6일 시작되는 재판을 앞두고 클루니와 호날두가 엘마흐룩 진술의 신빙성을 허물어뜨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마흐룩은 베를루스코니가 초청한 파티에 클루니와 그의 애인인 이탈리아 모델 엘리자베타 카나리스(33)도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클루니는 이를 부인했다. 엘마흐룩은 또 지난해 호날두를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날조된 얘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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