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제 “올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만점 1% 되게 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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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성태제 원장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올해 11월 10일 실시되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만점자 1% 수준으로 출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 영역에서는 ‘만점자 1%’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역별 만점자 1% 출제 방침을 밝혔지만 수능 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영역별 차별 적용의 불가피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능을 너무 쉽게 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물수능’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달 초 취임한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30일 ‘2012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수능 난이도를 일관되게 유지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는 만점자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올해부터 선택과목 수가 3과목으로 줄어드는 만큼 과목별 응시자 수 변동이 심할 수 있어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평가원이 탐구영역 등에서 만점자 1% 비율을 맞추기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당초 전 영역 만점자 1% 방침이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탐구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0.02%(정치)~7.2%(세계사)로 편차가 심했다. 모든 과목을 만점자 1%로 맞추면 일부 과목은 지난해보다 몇 배나 어렵게 출제하는 셈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지난해 너무 쉬웠던 과목은 다소 어렵게, 너무 어려웠던 과목은 쉽게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6월 2일과 9월 1일 모의고사를 실시해 난이도를 조정할 예정이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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