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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밭도 함께 분양하는 도심 아파트 첫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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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도심 아파트에 주민들이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는 식물농장이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행당동에서 다음 달 초 분양하는 서울숲 더샵 주상복합아파트에 LED조명을 이용한 식물농장을 설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아파트 4층에 33㎡로 조성되며 계단식으로 공간을 활용하므로 전체 재배면적은 100㎡ 이상이다. 물과 빛·온도·습도·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조절하는 시설을 갖춰 1년 내내 재배할 수 있다. 쌈채류·새싹류 등을 매달 1000포기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건설을 예상했다. 지난해 인천 송도 더샵 엑스포아파트에 19㎡ 크기로 식물농장을 시범 운영한 결과 실제로 매달 700포기가량의 채소를 생산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재배여서 입주민들의 호응이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포스코건설은 이 식물농장을 인터넷 등으로 신청한 입주민 50여 명에게 추첨을 통해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받은 입주민은 별도 비용 없이 운영비·관리비 정도만 내면 된다.

 포스코건설 R&D센터 김현배 상무는 “입주민이 직접 채소를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어 여가활용은 물론 자녀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행당동 복합개발사업지구 내 지하 5층, 지상 42층 3개 동으로 들어선다. 아파트 84~150㎡형(이하 전용면적) 495가구, 오피스텔 28~60㎡형 69실이다. 단지 남쪽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고 115만㎡의 서울숲이 중랑천 너머에 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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