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교생이 꼭 해야 할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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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되고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어느 학년이든 3월은 제대로 한 것도 없이 지나가기 마련이다. 조금 정신 차릴 만하면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학교에 적응하기 바쁘고, 2학년 학생은 이제 공부를 시작하느라, 3학년은 3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과 논술 시간표 짜느라 바쁘다.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싶은 전국의 고교생과 학부모들은 다 비슷한 걱정과 고민을 가지고 살아간다.

 같은 노력으로 더 좋은 효과를 얻는 방법이 없을까. 좀 더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은 반드시 다음 사항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표1 참조>

 표1를 정직하게 작성해보면 자신의 학습성적도 표의 점수와 유사하게 나올 것이다. 90점 이상의 학생이라면 학교에서도 1~2등급에 해당하는 학생일 것이고 서울·연·고대를 입학할 학생이다. 학업 성적은 성실한 생활의 반복에서만 얻어진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옆의 표를 체크해보니 70점 이하이면서 서울 안에 있는 대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학생이 있다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학년별로 4월에 구체적으로 집중해야 할 항목을 살펴보자. <표2 참조>

 고1의 경우, 첫 내신이 고교생활 전체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임을 명심해야 한다. 학교 내에서 자신의 위치와 학생끼리의 그룹이 정해지기 때문에 어떤 시험보다 첫 내신시험은 중요하다.

 고2의 경우, 수능 준비가 시작돼야 한다. 내신과 수능의 비율을 정확히 정리하면서 공부하지 않으면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고3의 경우, 3월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수능성적과 수시 논술 전략을 정확히 점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하기 힘들다면 주위의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하기 바란다. 하루라도 먼저 알고 준비하는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4월은 학습의 출발지점이지만, 고교생들의 학습효율이 저조해지고 생활 리듬도 흐트러지는 힘든 시기다. 이때를 잘 넘기면 바로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6월 모의평가가 기다린다. 첫 출발을 잘하면 조금만 노력해도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있다. 조금만 더 집중하자.

<김영준 대치동 김영준언어논술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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