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다에 떨어진 우주선 연료통을 찾는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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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실은 로켓이 발사됐다. 디스커버리호는 27년의 활동 기간 동안 탄환보다 5배 빠른 시속 2만8000㎞의 속도로 90분에 1차례씩 지구 궤도를 5628차례나 선회했다. 그동안 모두 246명의 우주인을 실어 날랐다. 이번이 마지막 여행.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된 디스커버리호는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았다. 궤도 진입을 앞두고 외부 '로켓 부스터(고체연료탱크)'가 분리됐다. 로켓 추진력의 80%를 감당하는 고체 연료탱크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고 공중에서 버려진다. 연료 탱크는 어디로 떨어질까?

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디스커버리호를 실은 STS-133 우주선의 로켓 부스터를 바다에서 회수하는 내용이 담긴 고화질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주선에서 분리된 로켓 부스터는 약 5분 뒤 플로리다에서 150마일 떨어진 해역에 떨어졌다. 인근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사의 '리버티스타(Liberty Star)'호와 '프리덤스타(Freedom Star)호' 승무원들이 각각 TV로 로켓 발사과정을 지켜보며 이를 추적한다. 이들은 레이더를 통해 하늘에서 떨어지는 두 개의 로켓 부스터를 확인하고 낙하지점으로 쏜살같이 달려간다.

로켓 부스터는 몸통의 반이 물에 잠긴 채 세로로 떠 있다. 고무보트로 옮겨 탄 잠수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부스터를 밧줄로 묶은 다음 이를 끌고 플로리다 케이프카네버럴 공군기지로 향한다. 이 로켓부스터는 다시 유타주로 옮겨 재사용을 위한 수선작업에 들어간다. 우주선 로켓 연료통을 재사용하는 것이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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