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거북이 한 쌍의 거처를 옮기는 문제를 놓고 ‘거북이 행정’을 하고 있다. 거북이 거처를 옮기기로 방침을 정해놓고도 여론의 눈치만 살피기 때문이다.
문제의 거북이는 대전오월드(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알다브라 육지거북. 이 거북이는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인 세이셸 공화국의 제임스 앨릭스 미셸(66)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대전시에 기증한 것이다. 세이셸공화국은 우리나라에서 8000마일(1만2800㎞) 정도 떨어져 있다. 이 거북이는 세이셸공화국 알다브라섬에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수컷은 96살로 등갑 길이 120㎝, 몸무게 120㎏이다. 또 84살의 암컷은 몸무게 85㎏(등갑 길이 112㎝)이다.
대전시는 대전동물원에 알다브라 거북을 위해 1억 원을 들여 별도의 사육시설(100㎡)을 설치했다. 연중 영상 25∼33도를 유지할 수 있는 난방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