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4만1135가구 재건축안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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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 강남권 ‘미니 신도시’ 프로젝트란 평가를 받았던 개포지구 재건축안이 23일 확정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도곡·개포·일원동 일대(393만7263㎡) 개포지구 내 아파트 4만여 가구를 짓는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 재정비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계획안에 따르면, 개포지구 내 아파트는 현재 2만8704가구에서 1만2431가구가 늘어난 4만1135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층수는 현재 저층 아파트 지역(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대지 일부를 공공시설 부지로 기부채납하면 평균층수를 18층 이하로 높이고, 최고 3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1981년 건설되기 시작한 개포지구는 현재 주공1단지 등 32개 단지가 들어서 있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조합을 결성해 서울시가 마련한 이번 재건축 안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면 된다. 개포지구는 투자 대기 수요가 많아 이번 재건축안 통과를 계기로 하락세를 보이던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개포동 현대공인 양승훈 사장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아파트값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침체 상태고, 금리가 오름세에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양원보·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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