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임박 뮤추얼펀드 증시서 사면 차익 '쏠쏠'

중앙일보

입력

만기가 임박한 뮤추얼펀드를 주식시장에서 사서 한두달 남짓 기다리면 최고 10%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뮤추얼펀드는 증시에서 자산가치에 비해 할인된 값에 거래되지만 펀드가 최종 결산을 할 때는 제대로 값을 쳐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는 22일이 결산일인 삼성프라임 뮤추얼펀드는 성과보수를 제외한 자산가치(17일 종가 기준)가 8천1백11원이지만 주가는 7천7백20원으로 4.83%의 차이가 났다.따라서 매매수수료 0.5%와 소득세(40원 가량)을 제외하더라도 4%가량의 차익이 생긴다.

펀드를 운용하는 삼성투신운용은 다음달 10일에 돈을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지금 사서 20일 가량만 기다리면 된다.다만 이 펀드는 오는 21일부터 매매가 정지되기 때문에 기회는 20일 단 하루밖에 없다.

앞으로 한달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14개 뮤추얼펀드중 할인율이 가장 큰 것은 한빛세이프2호로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10.43%나 쌌다.다음은 한빛세이프1호(할인율 9.61%)·플래티넘1호(8.73%)·이글4호(8.25%)의 순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보통 결산일로부터 한달 가량이 지나서 돈이 지급되고 ▶결산일까지 주가가 하락할 경우 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펀드운용사 관계자들은 “결산이 얼마남지 않은 펀드들은 주식을 대부분 팔고 현금 비중을 높인 상태”라며 “펀드 수익률이 지금이나 결산시나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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