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공장서 록콘서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능시험을 끝낸 고3생들이 무료함을 견디지 못하고 있다.이들에게 신명나는 록음악 세례를 안겨주면 어떨까. 게다가 그 장소가 버려진 간장 공장 건물이라면.

24일 오후 5시 서울 창동 샘표 간장공장에서 펼쳐지는 '생생 버라이어티쇼' . 언더밴드 중 최고스타인 '말 달리자' 의 크라잉 너트를 비롯해 닥터코어911.어어부 프로젝트.허벅지 밴드.황신혜 밴드 등 개성파 밴드들이 신세대 청중 2천명을 상대로 무료 콘서트를 연다.

공연장인 간장 공장은 콘서트 4일 전에 이전하고, 건물은 오로지 이 콘서트를 위해 영화세트를 방불케 하는 특별한 인테리어로 치장된다.이 콘서트를 보고싶은 청소년은 쌈지 홈페이지(www.ssamzie.co.kr)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주최측은 주소와 이름이 확실한 2천 명을 선정해 초대장을 보내줄 계획. 참가자들은 행사 현장에서 어릴 적 받던 '종합선물세트' 도 증정받는다.

샘표간장과 공동으로 이벤트를 기획한 쌈지 스포츠 천호균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20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의미 있게 보내고 힘차게 새천년을 맞도록 하자는 취지" 라며 "특히 문화 사각지대인 서울 북부의 폐공장을 활용해 행사를 하게돼 더욱 의미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